폐기물의 관리
형어 발생, 기형아와 무뇌아의 출산, 발암 및 백혈병 등 그 폐해가 심각하므로 방사능으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위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관리와 완전처리를 위하여 우선 시행되어야 하는 문제는 이들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여 인간 및 자연생태계에서 완전히 격리시키는 것이다. 정부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안전한 처리시설을 갖춘 처리장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선정 작업을 실시했지만 NIMBY현상, 불완전한 부지선정 방법, 정책의 다변화 등으로 아직 처리부지도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 처리부지로 선정되었던 인천 굴업도의 경우, 철저한 지질조사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여 많은 재정적 손실을 가져 왔다. 물론 처리시설을 완공한 이후에 결함이 발견된 경우에 비하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완벽한 지하처리장을 선정하고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해양과 환경
해양은 지구생명의 발생지이며 수십억 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삶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인간이 바다에서 얻는 혜택은 식량자원, 광물자원, 관광자원 등 무궁무진하다.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면적과 수량을 가진 해양은 예전에는 인간의 해양활동에 대한 충분한 자정능력을 가졌었으나 최근의 급격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해양자원의 사용에 의한 해양오염은 해양의 자정능력의 범위를 넘어서 일부 근해지역에 대해 환경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UN 산하 해양오염 전문가협회에서는 해양오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해양오염은 인간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해양환경에 유입되는 물질 또는 에너지로서 생물에 해로운 영향을 주거나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해양활동을 제한하거나, 또는 용수로서의 해수의 질을 떨어뜨리고 관광지로서의 해양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위의 정의를 보면 해양오염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만을 의미하며 반드시 해로운 영향이 나타나야만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바다의 자연적인 자정 능력에 의해 처리되는 정도의 오염물질 유입은 해양오염의 범주에서 제외된다. 대표적인 해양오염의 근원에는 가정쓰레기 및 공업폐기물의 유입, 선박으로 부터의 오염물질, 광물자원탐사와 개발, 핵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 군사활동 등이 있으며 해양오염물질을 분류하면 할로겐화 탄화수소류, 석유와 그 파생물, 유기화합물, 영양물질, 중금속과 같은 무기물질, 핵물질 등이 있다. 해양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을 살펴본 다음 위의 오염물질들의 근원과 유입, 유해성 등에 대해 개략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해양의 화학 조성
해양에는 지구상의 물의 97.2%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 해수 중에는 유기물질, 무기물질, 기체 등이 녹아 있다. 대부분의 해수의 경우 용존 성분의 절대 적인 함량은 적도지역에서 왕성하게 일어나는 증발현상 등에 의해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주요 성분의 상대적인 비에 있어서는 거의 일정한 값을 보이고 있다.
1891년 여러 해양으로부터 채취한 시료의 분석 결과로 Marcet이 이와 같은 내용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Marcet의 법칙' 이라 한다. 이후 1884년 Dittmar가 전 해양을 대표하는 시료를 채취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고 1884년 새로운 원자량을 정한 결과, 이에 따른 새로운 값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해수의 순환과 혼합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이런 작용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 해수 조성의 국지적 차이를 없애 준다. 조성에 변화를 주는 어떤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전체로 보면 미미한 수준 이어서 주조성물질의 상대적 비를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그런데 실제로 순환 과정은 여러 해수 중의 물질들이 마구잡이로 섞이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화학적 성질, 온도, 방사성 물질, 생물학적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진행되기 때문에 어떠한 해수가 어떤 특징을 가진 곳에서부터 왔는지, 어떤 경로를 따라 이동했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해수가 일정한 조성을 보이는 데 대한 또 다른 설명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우선 해저에 분포하고 있는 퇴적물과 해수가 충분히 오래 접촉해서 화학적인 평형 상태를 이루고 있다고 가정한다. 이 때 해저퇴적물은 각종 광물이나 유기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A, B, C, D, E라고 하는 광물을 조사한 결과 이 광물은 넓은 해양저의 어디에서도 발견되었다. 이 때 A라고 하는 광물이 바 다에서 생성되어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조성 범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A와 무관하게 B라는 광물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화학 조성의 범위를 규명할 수 있는데, 이런 화학 조성의 범위는 C, D, E에 대해서도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해수에서 A, B, C, D, E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공통 부분의 화학 조성을 해수가 가져야만 한다. 그 공통 부분은 상당히 좁은 것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현재 해수의 화학 조성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해수의 전기전도도를 측정하여 주요 성분의 용존량을 배 위에서 신속하고 정밀하게 측정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해수 중 성분의 비가 일정하다는 위의 성질을 이용해서 비교적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Cl-의 양만을 측정한 후 그것을 근거로 다른 주요 성분의 농도를 환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발트 해나 흑해 또는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하구 부근이나 여러 요인에 의해 오염된 지역에서는 해수의 조성비가 예외적인 값을 보이고 있다. 빙하가 녹아 조성비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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